대출 승인을 확인하고..잠들기전 하노버에서 만난 스카니아 딜러에게 전화를 걸어 약속시간을 정했다.

지난번 딜러에게 받은 카달로그를 보면서 내일 어떤 트럭을 계약할지 한참을 고민하다 겨우 잠들었지..


약속 시간은 오전 9시..딜러는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더군 엄청 반갑더라고 ㅎㅎ

어떤 트럭을 구입할지 마음에 결정을 하고 왔지만 막상 매장에 들어와서 라인별로 직업 보니 선택장애가 오기 시작하더군

정말 사고싶은 트럭은 신형 S 라인...직원을 고용안하고 1대만 구입해서 럭셔리하게 시작해볼까 고민했지만..

고민하고 있는게 보였는지 딜러가 한마디 하더라고..

딜러 입장에선 신형 비싼차를 팔고 싶은게 당연한거지만.. 구형모델 할인중이니..싸게사서 부담없이 운전하라고

자기도 딜러 시작한지 얼마 안됬다고..솔직히 1대 보다는 구형이라도 2대 파는게 실적 올리는데 좋다고 하더라.

솔직한게 마음에 들더라고 ㅎㅎ거기다 동력계통 보증도 추가로 3년 해준다는 말에 주저없이 계약서에 사인을 했지..

그걸헤 나의 첫차는 2012년식 R360이 되었지..


차가 출고되기를 기다리는게 너무 힘들더라..

출고를 기다리면서 본사확장 공사를 시작하고 동시에 구인 광고를 올렸지

구인광고 문구는 미친척하고 "사장이 멋져요! 같이 일할래요?"

당연히 연락이 한통도 안오더라 내용을 잘 적으면 모하니 제목이 병맛인것을 ㅎㅎ

진지하게 다시 올려야지하고 수정을 하려는 순간 전화벨이 울리더라고

직원 구하냐는 젊은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더군 순간 응?..여자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대답할 틈도없이 곧바로..사장님 멋진거 맞아요? 묻더라..당황해서 어쩔줄 몰라하니

사장님을 보니 재미있는 회사일거 같다고 웃으면서 같이 일하고 싶다고 말을하길래

면접을 보러 오라고 했지..


그녀의 이름은 스테파니 일을 시작한지 얼마안된 초보라서 일을 구하기 힘들고..

회사에 들어가서 경력을 키우고 싶었지만 번번히 서류심사에서 탈락 되었는지 연락도 없고.

다른일을 찾아봐야 하나 생각할때 재미있는 광고가 올라와서 클릭을 해봤더니 여기라고..

멋진 사장님하고 같이 일하고 싶어서 지원했다고 말하더라.

당장 얼마전 내모습이 머리속을 스치더라.

여기에 뼈를 묻어라 퇴사는 못한다~ 같이 키워나갈거면 입사를 허락하겠다..싫으면 지금 나가라 했더니..

고민도 안하고 네! 하더군 어쩌겠어 그래서 근로계약서 쓰고 고용했지

비록 1단계지만 나도 아직 없는 ADR 인증서도 가지고 있더라. 

마음 같아선 조수석 태우고 같이 다니고 싶었지만!!!

회사의 이익을 위해 당분간 장거리 노선에 투입하기로 결정을..


그렇게 스테파니를 고용하고 몇일후 본사 확장 공사도 마무리가 되었어..


이제 남은건 대출을 갚는일!!




 

오늘도 돈을 벌기위해 배송앱을~켰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트럭커를 시작하고 여권만 챙기고 다녔지 국경을 지난적이 한번도 없더라고..

뒤스부르크가 국경이랑 가까운 지역이라 그런지 내가 할만한 일거리 중에

가까운 네덜란드로 배송하는 일거리가 있더라고 통관 서류들이야 업체측에서 준비해 줄테니..

나한테 일감을 주세요~~라며 바로 연락을했지

그렇게 암스테르담행 배송이 시작~

1. 경로 : 뒤스부르크(독일) - 암스테르담(네덜란드

2. 거리 : 253km

3. 품목 : 비료

4. 무게 : 20t

5. 종류 : 일반배송

6. 운행기록 : 블랙박스 영으로 대체


방금 배송을 마치고..숙소에 들어와 메일 확인했더니...메일이 여러통 와있더라..

은행에서 보낸 메일이 있더라고..뭐지? 스팸메일인가 생각하고 지우려고 했는데..

몇일전 하노버에서 은행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던 사람을 만났던게 생각 나더라고..

다른 트럭커와 이야기중이었기 때문에 간단하게 인사만하고 명함만 주고 받았고 그뒤로 잊고 있었는데

이사람이 근처에 있으면서 내가 하던 얘기를 듣고 있었던 모양이야 트럭을 사고싶다. 그런데 돈이 없다..머 이런 얘기를 말이다.

대출해줄테니 연락해라 그런 내용이더라고 ㅡㅡ; 처음 만난날 바로 보냈더군..


그런데 다음 메일도 이사람이야..이건 오늘 보낸 메일이야..

몇일동안 내가 연락이 없으니까 다시 보낸거 같아..

내용을 확인했더니 글쎄...

엄청난 대출가능 금액을 미끼로 나를 유혹하고 있는걸 보니까

이놈 실적 때문에 위에서 엄청 쪼임을 받는구나 생각이 들더라...한편으로 안쓰럽더라고


근데 금액을 확인하고 나니까 신경이 쓰이더라..나도 모르게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거 있지 ㅡㅡ;

자세한 내용이 알고 싶다고.. 은행원한테 전화를 걸었더니 바로 대출조건이 메일로 오더라

이율이 제일 괜찮은게 40만 유로 대출이더군 할부금이 좀 부담이 될거 같은데

트럭 2대를 구입해서 확장을하면 그래도 적자는 안볼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오늘 안하면 내일도 못할거 같고...사업을 위험도 감수해야지 현실에 안주해선 안될거 같아서

바로 대출 받기로 결정을 했어! 노예가 된거지!!


가진건 강철체력! 믿을건 몸!! 이또한 지나가리니~~

대출한 금액은 내일 은행 영업이 시작되면 입금이 된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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